64년 만에 월드컵 잔디 밟은 웨일스…베일 극적 골에 ‘환호’

개러스 베일(엘에이FC)이 웨일스의 염원을 이뤄낼까.
웨일스는 21일(현지시각) 카타르 알 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B조 미국과 경기에서 베일의 막판 페널티킥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기록, 패배를 면했다. 1958년 이후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룬 웨일스는 첫 경기를 무득점 패배로 마감할 뻔했으나 웨일스 축구사에 길이 남을 영웅 베일의 발끝이 조국을 구원했다.
먼저 승기를 잡은 쪽은 미국이었다. 미국은 전반 36분 유려한 속공 플레이로 웨일스의 골문을 열었다. 중앙선에서 원터치로 주고받은 패스가 크리스티안 풀리시치(첼시)의 발밑에 떨어졌고 이어지는 침투 패스를 받은 티머시 웨아(파리 생제르맹)가 침착하게 선제골을 쐈다. 아프리카 유일 발롱도르 수상자 조지 웨아 라이베리아 대통령의 아들인 그는 월드컵 출전이라는 아버지의 꿈을 대신 이룬 데 이어 데뷔골까지 기록했다.

간절하기로는 웨아 부자에 뒤질 것 없던 웨일스는 끝내 균형을 가져왔다. 후반 34분 애런 램지(니스)의 컷백 패스를 받은 베일이 페널티킥을 따냈다. 슬롯사이트.직접 키커로 나선 베일은 골망을 찢을 듯 강한 왼발 킥으로 반세기 넘게 기다려온 웨일스의 월드컵 첫 골을 작렬했다. 웨일스는 이날 다소 투박한 경기를 벌이면서도 결정력 부족이 발목을 잡은 미국에 행운의 승점 1점을 따냈다.
이로써 B조는 막강 화력을 과시한 잉글랜드가 승점 3점으로 1위, 미국과 웨일스가 공동 2위, 이란이 4위를 기록했다. 이제 고작 1회전을 마친 B조의 진검승부는 한국시각으로 오는 25일 웨일스-이란전, 26일 잉글랜드-미국전에서 이어진다. 56년 만의 우승을 꿈꾸는 잉글랜드와 통산 두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웨일스, 사상 첫 16강이 절실한 이란, 성과가 갈급한 황금세대 미국까지 각자의 꿈이 격돌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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